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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재판 통해 신천지 피해자 최대한 막고 싶어”
  글쓴이 :      날짜 : 19-04-03 18:39     조회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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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피해자, 교주·대표 등 상대로 낸 ‘청춘반환소송’ 첫 공판청춘반환소송에 참여한 신천지 피해자들이 2일 오전 대전지법 서산지원에 출석하고 있다. 청춘반환소송은 사이비종교집단 신천지와 교주 이만희 등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첫 소송이다. 서산=강민석 선임기자

이단·사이비 종교집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청춘반환소송’(국민일보 2018년 12월 28일자 30면 참조)의 공판이 본격 시작됐다. 청춘반환소송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탈퇴자 중 3명이 신천지 서산교회 등에 총 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과 신천지 이만희(88) 교주와 김남희 전 국제여성평화그룹(IWPG) 대표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한 형사고발이 함께 이뤄지는 소송을 말한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민사1단독 심리로 2일 오전 열린 첫 공판에는 신천지 피해자들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대표 홍연호) 임원들만 참석했다. 피고 측에서는 변호인 한 명만 법정에 들어섰다. 전피연 관계자는 “보통 자신들이 피고로 몰린 소송에서는 ‘억울하다’며 신도들이 방청석을 가득 채우는데 한 명도 오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귀띔했다.

공판에서는 신천지 피해자들이 신청한 증인들의 채택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원고 측 변호인단은 “증인으로 신천지 서산교회에 소속된 강사와 신천지 피해자 등 6~7명을 신청하겠다”고 요청했다. 피고 측 변호인이 “직접 관계가 없어 증인으로 세울 필요가 없다”며 맞섰다.

피고 측은 공판 전 22쪽 분량의 준비서면을 제출했다. 피고 측은 여기에서 “신천지교회에 대한 사회의 편견 때문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두 달 정도 숨긴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 변호인은 “이번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을 인정한 셈”이라며 “청춘반환소송 민사재판의 핵심은 신천지가 피해자들에게 거짓말을 강요한 사실의 위법성을 드러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신천지 피해자 A씨(33·여)는 한숨을 내쉬며 “재판을 준비하면서 두려운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공정한 재판을 통해 지난 시간을 보상받고 같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막고 싶다”고 말했다.

교주 이씨와 김 전 대표를 형사고발한 사건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지난달 신천지 피해자들과 전직 임원, 전피연 홍연호 대표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에도 신천지 측을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

전피연은 지난달 25일 과천경찰서를 방문해 수사가 지지부진한 데 대해 항의했다. 전피연 관계자는 “신천지 반대 집회 중 전피연과 갈등을 빚었던 수사관이 이번 수사에 직간접 개입하고 있다”며 “기피신청을 했는데도 여전히 수사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과천서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입장을 헤아려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데도 기피신청을 받아들일 정도로 수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도 “수사인력이 부족해 신천지 측은 아직 소환조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전피연은 1일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맡아 달라는 재송치 요청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서산=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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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대장용종, 나쁜 생활습관, 가족력

대장암은 2016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남녀 합산 두 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망률도 매우 높아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또는 크론병)을 앓고 있는 사람,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 등이 꼽힌다.


염증성 장질환과 용종 대장암 발병 비율 높여


대장암도 다른 암처럼 원인이 다양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째, 염증성 장질환을 앓을 때다. 단순한 장염이 아니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보통 대장암 환자에 비해 이르다.

둘째,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다. 대장내시경에서 곧잘 발견되는 용종은 장 점막 증식으로 생긴 일종의 혹으로, 대장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김창우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용종 중에서도 선종은 선암으로 악화하는 과정은 입증된 지 오래됐지만, 최근 암 발병률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던 증식성 용종도 적은 확률이지만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했다.

셋째, 나쁜 생활습관 또한 대장암의 주원인이다. 특히 식습관도 중요한데, 여러 음식 중에서도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은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있다. 또한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도 아직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대장암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넷째, 가족 중 대장암에 걸린 환자가 있는 경우다. 대장암 중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은 전체 인구에서 발생 확률은 낮지만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고, 유전성 종양 중에서는 발생 빈도가 높아서 가족력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암 고위험군이거나 의심 증상 있다면 검사를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으로 50세 이상에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한다.

김창우 교수는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다른 검사에 비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인 용종을 검사하면서 즉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장암 생존율 전 세계 1위


여러 검사를 통해 이미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낙담하는 것은 이르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도 계속적으로 높아지는 암 중 하나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대장암 생존율은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조사된 것으로, 5년 상대 생존율이 76.3%로 보고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장암 치료수준은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18년 저명 의학저널인 Lancet에 발표된 세계적 암 추세 감시 프로그램인 CONCORD-3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장암(결장, 직장)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생존율을 보고했다.


초기 대장암, 내시경치료만으로 완치


대장암은 위치, 깊이, 임파선 전이, 원격 전이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내시경치료,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결정된다. 이 가운데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며,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는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1기 대장암 중에서도 매우 초기인 경우 내시경적 치료만으로 충분하지만, 내시경적 치료로 불충분한 경우와 2, 3기 대장암 완치를 위한 기본 치료는 수술을 통한 완전한 절제다. 4기 대장암은 육안으로 완벽한 절제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불가능하다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 수술 외에 다른 치료법을 고려한다.

대장암 수술에 복강경과 로봇수술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복강경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현재는 구멍 1개만 뚫어 수술하는 단일포트 수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김창우 교수는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매우 적다”며 “결과적으로 환자 회복이 빠르고 장폐색 등 수술 후 합병증 우려가 낮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을 통한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특히 직장암 수술시 자율신경을 더욱 잘 보존하여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유리하다는 장점을 보이면서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김창우 교수는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환자의 상태와 병의 진행상황에 따라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한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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