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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부린수…     날짜 : 25-01-02 14:41     조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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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업계는 내수 침체로 고전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 지속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는 164만대로 전년대비 1.7% 준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인터넷재무계산기 둔화) 영향도 컸다. 새해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뿐만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와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공세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다. 자동차 업계는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요구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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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에 정박한 수출 차량용 대형 선박.


〈표〉국내 완성차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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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시장 전망<자료:한국자동차연구원>


◇中 주요국 공략 가속…트럼프 행정부 대응해야
새해 자동차 시장은 침체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연구 서울신용보증재단 원은 2025년 판매량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446만400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판매는 281만8000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고 내수 판매는 164만6000대로 전년 대비 1.7% 줄 것으로 관측했다.
세계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전동화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산 자동차가 마주하는 현실은 녹록치 않다.
현재 전동화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EU에서 전기차와 PHE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새해 해외 판매는 28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EU에 중국산 전기차 시장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이 유럽에 수출한 자동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8%까지 치솟았다. 1분기 9%에서 2배 늘었다. 중국은 자국이 아닌 유럽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유럽에서 기존 내연기관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대체할 것이며, 특히 PHEV로 시작해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업체의 유럽 시장 진입이 늘어날 경우 치열한 가격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흥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 공략이 거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전기차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당장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폐지로 한국산 자동차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보조금이 폐지되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차량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장기적으로 전기차 전방위 투자가 필요하다”며 “테슬라·중국 전기차와 기술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필요성도 대두된다. 유럽은 소형 EV를, 미국은 대형 EV를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며 유입을 막고 있는 만큼 국산차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이와 함께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인도는 자동차 보급률 확대로 중국보다 높은 7.5% 이상 성장률이 점쳐진다. 동남아는 경기 성장과 전기차 보조금 신설 영향으로 7%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신흥 시장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IPO를 통해 확보한 3억 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전기·수소차 개발과 미래차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호 한국자동차동연구원 연구원은 “한국 자동차 산업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모두에서 준수한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신흥 시장에서도 다품종 유연 생산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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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산업 영향 요인<자료=한국자동차연구원>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 박차
현대차·기아와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한국지엠(GM한국사업장) 등은 미래차 패권 경쟁에서 미래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기술(IT)을 접목, 자율주행차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차량 인지, 판단, 제어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과 협력해 목적기반차량(PBV),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M은 전용 전기차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능을 강화한다. 르노코리아와 KGM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AI 기술을 결합해 운전자 개입없는 수준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장은 “인도를 비롯해 신흥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중국과 경쟁 심화 대응을 위해 생산성 혁신과 공급망 효율화, 신기술 개발 등 자동차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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