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75·사진)가 모교 와세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루키는 17일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다나카 아이지 총장으로부터 학위 증서를 받았다. 하루키는 검은색 학위복과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강당에 등장했다. 그는 “고맙지만 이상한 기분도 든다”며 “나는 형편없는 학생이었다. 수업도 안 듣고 공부도 안 하고 대학에 폐만 끼쳤는데, 이런 졸업생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다니 도량이 큰 대학”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와세다대에 오지 않았다면 소설 같은 것은 안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빠른대출정보 하루키는 1968년 와세다대 제1문학부에 입학해 1975년 졸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